목요일, 8월 14, 2008

아고 울아버지..

가족들끼리 감자탕을 먹고(지가 쐇습니다 ㅋㅋ),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와 폐지를 주으러 다녔습니다.
다닌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지만, 저녁밥을 먹고 돌아 오는 길에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주으셨습니다.
아버지 나이가 나이신데, 폐지를 주으시면 흡사... -_-;;;

자식된 도리로 죄송하고, 부끄러울만 한데.. 저도 아버지를 거들어 주웠 습니다. -_-;;;
와으프와 자식도 있고 어머니도 계신데 온 가족이 폐지를 -_-;;;

그냥 말없이 폐지 주으면 따라 다니는데, 아버지 그때서야 이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앞집에 사시는 70대 할머니가 폐지를 모으신다고, 이거라도 주워 드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남편은 교통사고, 자식 둘은 정신병원을 6개월 주기로 반복 하신다며,
영세민도 안되고, 진짜 불쌍하시다며.. 도와주셔야 한다고요.
부끄러운줄도 모르시고 주으시네요.

집에 도착해서 폐지를 그 할머니 집에 드리고, 왼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자랑 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1개:

  1. 익명8/18/2008

    가슴이 훈훈해지는 포스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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