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22, 2007

모처에 올렸던 책 리뷰인데.. 흠냐...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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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2004-05-31 13:39:53.0 )
이름 한금이



이 직업으로 밥 먹고 산지도 언뜻 개산해보니 x년이 넘었네요.
무척이나 오래 되었지요.

이 직업을 처음 시작 할 때는 그냥 개발하는 것이 재미 있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듭니다.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115 page 에 이런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기 직업에 눈을 뜨게 된다.

처음 프로그래밍 할 때, "내가 이 프로그램의 문법 에러를 모두 잡아내고 컴파일이 될 때쯤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문법 에러를 잡아낸 후에도, 내 프로그램은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에 내재 된 여러 문제는 문법 에러보다 훨씬 찾기 어려웠다. 나는 맘을 고쳐 먹었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완벽히 디버깅 할 때쯤이면,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이 생각은 내가 좀더 큰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전까지 유효하게 적용되었다. 그러나 더 긴 코드를 작성하면서, 내가 만든 모듈들이 생각한 것만큼 서로 잘 들어맞지 않으면서 새로운 무제가 발생하였다. 이 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멋진 설계를 어떻게 하는 지 알게 될 때쯤, 소프트웨어 개발이 뭔지 알게 될 거야." 그 이후 나는 멋진 설계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자꾸 요구사항이 바뀌어 버렸기 때문에 어떤 설계들은 자꾸 변경돼야만 했다. 이 시점에서 또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요구사항을 잘 뽑아내는 방법을 알게 될 때쯤,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요구사항을 잘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요구사항을 잘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도대체 무엇인지 결코 알아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깨달음이 바로 소프트웨어공학을 향한 첫 발걸음이었다.

많은 프로그래머가 깨달음을 위해 먼 곳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대게 내가 갔던 길과 비슷하거나, 약간 다른 방식일 것이다. 많은 개발자는 각자의 전공 분야에 대해 잘 교육 받았지만, 정작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는 대부분 독학의 길을 걷는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가슴 한편으로 답답했던 것들이 내려 가는 것 갖습니다. 아 이것이 구나..... 그러면서 무릎을 치며 호탕하게 웃어 봅니다.

그 웃음의 의미를 배움으로 옮길 수 있을지 어떨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근 몇 년간 헤매어 오던 답을 찾은 것 갖습니다.

요새 음악 듣는 것이 즐거워 헤드폰을 샀습니다. GRADO SR-80이라는 제품인데, GRADO가 사람 이름 이라는 군요.

이름을 걸고 만드는 제품을 쓰고 있노라면, 기술자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

저도 이름을 걸고 자부심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못 읽어 보셨다면 한 번 쯤은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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